제35대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조 재 화
저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는 조재화입니다. 제35대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44년간 학회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전임자들의 노력을 본받고 우리 학회의 사명인 "보다 나은 중환자들의 삶을 위하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중환자의학의 중요성이 대내외적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의료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도 우리 회원들은 환자의 생명 보존을 위해 헌신해 주셨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중환자실 인력과 시설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적지만 중환자실 입원료 및 전담전문의 급여기준을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의정사태에서 중환자실을 지켜오신 의료진들 덕분에 필수의료 분야에서 중환자의학이 근간이 된다는 인식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네 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우리 학회를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최적의 중환자 진료환경 구축입니다. 인력과 시설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선진화된 중환자실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진들이 번아웃에 노출되지 않고 건강한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기관에 요구를 하겠습니다.
둘째, 적정 진료지침의 제시입니다. 의료 수준 향상과 표준화를 위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진료지침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교육하겠습니다. 학술지 Acute and Critical Care가 국제 인용지로 역할을 충분히하고 회원들의 소중한 연구들이 근거에 이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중환자의학 글로벌 리더 양성입니다. 연수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한 세부전문의 수련 프로그램을 보완, 강화하고 Acute Critical Care Conference 국제학술대회를 지속하며 현재 일본, 대만과 진행하는 국제 교류를 확대하여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
넷째, 다학제 기반의 진료와 연구를 추구하겠습니다. 복잡한 중환자 치료에는 다양한 진료과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학제간 소통과 연구를 활성화하여 환자 중심의 총체적 치료를 실현하겠습니다. 총 8개의 지회와 연구회를 통하여 친목도모, 연구와 정보교환들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중한 의견으로 우리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힘든 상황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단합하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학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35대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조 재 화